기복이 많은 산길을 오랫동안 즐겁게 걷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행법이 중요하다.
즐거워야 할 등산도 지쳐 버리면 괴로운 행군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또한 등산을 할 때 지나치게 빠르게 걷거나
무리하게 걸으면 관절이나 허리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처음 산을 올라가기 시작할 때는 누구나 체력이나 기력이 충분하다.
초보자들은 초반 페이스를 너무 높이므로 목표 지점에 이르기 전, 지치는 경우가 많다.
속도는 2∼3㎞를 40∼50분 걷는 것이 좋으며, 초보자인 경우엔 30분 걷고
5∼10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자신의 체력소모는 올라가면서 40%, 내려오면서 30% 정도 쓰고
나머지 30% 정도의 힘은 비축해 둔다는 생각으로 등산해야 한다.
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며 편안하게 걸어야 한다.
완만한 경사에서는 발바닥 전체로 착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오르기에서는 약간 발끝을 올려서 사면에 평평하게 발을 놓는다.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누르는 듯한 감각으로 발을 착지시키는 것이 좋다.
보폭은 약간 작게 하는 것이 좋고, 자세는 약간 앞으로 기울인다.
단,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내려 올 때는 빨리 내려가는 것은 금물이다.
페이스를 억제하면서 천천히 걸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내려올 때의 자세는 올라갈 때와 같다.
약간 앞으로 굽힌 자세로, 발은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누르듯이 착지시킨다.
보폭은 작게 해서 페이스를 억제하는 느낌으로 걷는 것이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는 방법이다.
초보자는 완만한 하강 길에서 스피드를 내기 쉬운데, 이것은 위험하다.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 미끄러지거나 부석을 밟아서 다치기 쉽다.
내려올 때는 최대한 무릎이나 발목의 쿠션을 이용해 힘을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경사 각도에 따라 기마자세로 조절하며 관절에 무리가 없다]
산을 오를 때는 신발 끈을 약간 느슨하게 매면 걷기 편하고
내려갈 때는 끈을 꽉 조여 매는 것이 안전하다.3] 등산 후 평소에는 등산 때만큼 긴 거리를 걷는 일이 거의 드물다.
아무리 옳은 방법으로 걸어도 당연히 피로는 쌓인다.
하산 후나 산장에서 숙박하는 밤에는, 도구와 함께 몸도 확실하게 관리해 두어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이 근육통이다.
그럴 경우에는 느긋하게 목욕을 한 후 마사지를 해 주면 많이 편해진다.
아픈 곳은 대개 허벅지와 종아리.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리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
또 편한 자세로 뻗고, 심장 방향으로 향해 마사지를 해주면 많이 편해진다.
피로 때문에 발에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때도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마사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아픈 부위를 장시간 차가운 상태로 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