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의 아침 산책

한해의 끝 자락에서서

어설픈산인 2008. 2. 6. 12:53

한해의 끝 자락에서서/산인 
한 잔의 차를 마시려고 
단골 찻집을 만들고 
낯설지가 않은 
낡은 간판에 희미한 불빛 
낡은 소파가 있는 오래된 
찻집의 아늑함과 편안함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대를 
가끔 만나서 내 어설픈 
사랑 고백도 하였습니다. 
긴 외로움의 터널 끝에 
온 마음으로 
작은 꽃밭을 만들어 
그대의 시선이 잠시나마 
머물 수 있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느 해 보다 길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문득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다가올 새해에는 
내 어설픈 사랑 고백 
그대가 볼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아니 벌써 알고 계신 거죠?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그리고 어설픈 
나의 투정들을 말없이 받아 주신 
그대여!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 합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활짝 꽃 피우시기를 
여전히 어설픈 산인이 간절히 비옵니다. 
한해의 시작과 끝 자락에 선 
어설픈 산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