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남은이에게

사랑합니다.

어설픈산인 2005. 6. 5. 23:39

      사랑합니다.

      청량산인

      파도를 힘차게 차고 오르는 갈매기처럼 지금 난 새벽길을 달립니다. 수평선 저 멀리 여명을 따라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온 가슴으로 끌어안아 봅니다. 길 따라 늘어선 꽃들이 갈채를 보내고 보일 듯 잡힐 듯 나의 행복은 한 발짝 앞서 가고 있습니다. 이슬방울 머금은 꽃잎들의 눈물에 나의 슬픈 과거를 씻어 보내고 새벽길 상쾌함과 당신의 환한 미소가 불게 물든 구름 위를 걷게 합니다. 사랑합니다. 기쁨과 사랑을 알게 해준 나의 사람이여!

[산사 음악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