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남은이에게

천년을 이어가는 사랑으로

어설픈산인 2005. 6. 12. 17:37

      천년을 이어가는 사랑으로

      청량산인

      어둠이 밀려드는 거리를 지나 혼자만의 공간에 찾아들면 늘 그대는 아주 오래된 모습으로 가슴을 파고들어 파란 물로 흘렀습니다. 가슴속에 쓰린 기억들 허망하게 무너져 폐부를 찌르는 슬픈 날에도 그대는 찬연히 빛나는 그리움으로 찢어진 가슴 아물게 하였고 봄 햇살에 따듯 한 바람이 마른 풀잎 흔들듯 내 곁으로 다가와 아주 오래전 쏟아내지 못한 눈물로 뿌연 내 동공을 해 맑은 웃음으로 씻어 주었습니다. 그대여! 나 그대 기억 속에 아니 그대 곁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습니다. 천년을 이어가는 사랑으로...

[산사 음악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