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산인 2007. 4. 11. 15:49
      여명/산인 바람의 소리 새로 오실 당신을 만나러 산정에 올라 다투어 늘어선 지평선 저 멀리 당신이 오실 길을 바라보며 오늘도 당신을 갈망합니다. 내 영혼이 잠든 밤사이 풀잎마다 맺힌 이슬방울은 긴 기다림으로 지친 나의 눈물입니다. 다하지 못할 사랑 짧은 만남을 위해 까만 새벽의 바람을 가르며 붉은빛으로 올 당신을 마중합니다. 긴 기다림으로 숨마저 마르고 그리움을 삭이지 못하는 내 영혼을 달래지 못함을 아시는 당신 오늘도 마른 바람으로 태양 저편에 몸을 숨깁니다. 마른 바람으로 돌아서는 당신을 잡지 못하는 내 작은 영혼은 아쉬움에 홀로 눈물 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