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의 아침 산책

억새꽃

어설픈산인 2006. 10. 26. 21:33
      
            억새꽃  
              산인
      호젓한 숲 길을 
      숨죽여 뉘어 놓고
      바람이 불 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마디마다 깊이 새긴
      살아남는 방법이겠죠?
      봄 햇살에 파릇 돋아나 
      모든 역경 이기고 
      마침내
      이 하늘 아래
      하얀 속을 내어놓고
      활짝 웃을 수 있는 것은
      역행 없이 순응한 
      결과일 것입니다.
      억새꽃처럼 환하게 웃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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