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은 논두렁 타고 온다. 봄은 논두렁 타고 온다./산인 벌판 가운데 서면 봄 소리가 달려오고 심줄처럼 솟은 논두렁 위로 줄지어 새싹들이 손을 흔든다. 머리채를 풀어 던지고 누운 산맥을 향해 벌판을 가로지르는 새들의 속삭임 사랑하고 또 사랑한단다. 겨우내 언 손 맞잡아 비비며 따듯하게 살자던 그 말의 온.. *=산인의 아침 산책 2013.03.29
[스크랩] 봄바람 어설픈 낙서 [봄바람] 봄바람이 차갑게 얼굴을 할퀴고 삶은 만만하지 않다며 봄바람이 등을 떠민다. 갈 곳 정해 주지도 않은 채 배려를 모르는 이가 사랑을 떠들고 국민의 뜻도 모르면서 정치를 떠들고 조직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집단 이기주의는 팽배하고 미워도 못하는 서민은 미움을 .. *=산인의 아침 산책 2013.03.24
[스크랩] 잠시 머물다 가는 길 잠시 머물다 가는 길/산인 설한풍에 맨 가슴팍 드러내놓고 버티고 서있는 나무의 겨울은 무엇일까? 나에게 겨울은 무엇일까? 괜스레 둘러보는 텅 빈 운동장 떠나간 이들의 이름을 불러보는 계절 혼자 벤치에 앉아 바람만 뒹구는 운동장이 뿌옇게 흐려 보이는 계절 동네 골목에서 공치기.. *=산인의 아침 산책 2012.12.25
[스크랩] 한해동안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인의 어설픈 낙서 한해동안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해의 끝 자락 돌아 볼 겨를도 없이 숨 가쁘게 앞만보고 달려 오지는 않았나 뒤돌아 보고 아쉬움은 없었나 생각해 봅니다. 또 이렇게 한 해가 덧없이 흘러가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 오네요. 아직 남은 시간에 감사.. *=산인의 아침 산책 2012.12.24
[스크랩] 겨울 이야기 2 겨울 이야기 2/산인 오색 단풍 담은 가을은 산모롱을 돌아 산정을 넘고 수묵화 같은 겨울이 왔어요. 떠나는 계절은 시간이 빚어낸 아쉬움만 세찬 바람 소리로 다가오고 개나리 진달래 피던 봄 무덥던 여름 단풍이 유난히 아름답던 가을 그 긴 이야기를 모두 잉태하고 가지 끝에 애처롭게 .. *=산인의 아침 산책 2012.12.04
가을 앓이 가을 앓이 7/산인 노란 단풍잎 바람에 흩어져 사라져 가듯 가을의 설렘이 모래성처럼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알고 말았습니다. 아니 알 것 같습니다. 세월이 남기고 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을이 다 흘러간 첫눈이 내리던 날 하늘이 내리는 첫눈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화려.. *=산인의 아침 산책 2012.10.30
[스크랩] 지천명의 이른 가을 지천명의 이른 가을/산인 아침, 저녁 제법 서늘해진 바람을 앞세우고 살아오며 마음속에 거미줄같이 얽혀 풀리지 않는 앙금을 떠올리며 상념에 잠긴 채 길을 걸어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마주 앉아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그려보고 그리고 어느 날 친구야 술 한잔하자 하.. *=산인의 아침 산책 2012.08.29
[스크랩] 1990년대 발라드계 황제 신승훈 발라드계 새로운 황제 신승훈 등장!! 91년 또 하나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앨범 신승훈의 1집이 가요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날 울리지마' 등을 인기 정상에 올리면서 발라드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하게 되는데, 이는 무명 시절 여러 기획사 오디션에서.. *=산인의 아침 산책 2012.08.17
[스크랩] 변함없는 만남으로 변함없는 만남으로/산인 이슬 머금은 아침은 참 맑아서 좋아요. 맑은 냇물에 비친 웃는 내 모습 속에 흐르는 세월이 느껴집니다. 눈에 보이는 풍경은 그대로인데 볼을 스치는 바람은 추억 속의 그날을 생각나게 합니다. 만남이란 언제나 설렘으로 보채고 아름다운 날들은 봄 산에 진달래.. *=산인의 아침 산책 201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