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끝 자락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려고
단골 찻집을 만들고
낯설지가 않은
낡은 간판에 희미한 불빛
낡은 소파가 있는 오래된
찻집의 아늑함과 편안함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대를
가끔 만나서 내 어설픈
사랑 고백도 하였습니다.
긴 외로움의 터널 끝에
온 마음으로
작은 꽃밭을 만들어
그대의 시선이 잠시나마
머물 수 있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느 해 보다 길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문득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다가올 새해에는
내 어설픈 사랑 고백
그대가 볼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아니 벌써 알고 계신 거죠?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그리고 어설픈
나의 투정 들을 말없이 받아 주신
그대여!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 합립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활짝 꽃 피우시기를
여전히 어설픈 산인이 간절히 비옵니다.
2006년 끝 자락에 선 산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