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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끝 자락에서

어설픈산인 2006. 12. 30. 16:51

 

 

2006년 끝 자락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려고
단골 찻집을 만들고

 

낯설지가 않은
낡은 간판에 희미한 불빛

 

낡은 소파가 있는 오래된
찻집의 아늑함과 편안함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대를
가끔 만나서 내 어설픈
사랑 고백도 하였습니다.

 

긴 외로움의 터널 끝에

 

온 마음으로
작은 꽃밭을 만들어

 

그대의 시선이 잠시나마
머물 수 있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느 해 보다 길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문득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다가올 새해에는
내 어설픈 사랑 고백
그대가 볼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아니 벌써 알고 계신 거죠?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그리고 어설픈
나의 투정 들을 말없이 받아 주신

그대여!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 합립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활짝 꽃 피우시기를
여전히 어설픈 산인이 간절히 비옵니다.

 

2006년 끝 자락에 선 산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