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의 아침 산책

산사의 아침

어설픈산인 2008. 8. 26. 15:15

산사의 아침/산인

미풍도
조심스레 숨죽인
산사 뜨락에는

 

비를 맞고 서서 
활짝 웃고 있는 쑥부쟁이의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밤 세워
산사 뜨락으로 내려 앉는
흙 구름의 한숨은

 

새벽 예불 파하고
잠이든 노승 행여나 깨울세라
운무로 피어나
풍경 마져 잠들게 하고
물 속 보다 깊은 고요를 만드네요.

 

2008/8/12 비 오는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