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남은이에게

[스크랩] 내 삶이 더 서러운가

어설픈산인 2011. 5. 3. 07:29

 

 

내 삶이 더 서러운가/산인
헤실헤실 꽃 바람 소식에 
먼 산자락에 마음 먼저 걸어놓고 
삼사월 긴 긴 해를 울렁증으로 보내고 
싱그러움 더하는 오월 
피고 시드는 꽃잎이 서러운가
그런저런 시간 
덧없음의 내 삶이 더 서러운가 
구름에 달 가듯 
시간은 혼자서 잘도 가는데 
붙잡아 두고 싶은 솟대 같은 
내 마음은 간직하고 싶은 것 
두고 오래 보고 싶은 것 
아끼고 싶은 것 
그런 것들이 쉬이 지나가듯이 이 계절도 
아끼고 오래 옆에 두고 싶은데 
매년 계절은 오고 
매년 또 계절병을 앓으며 
곁에 붙들어 두지 못하는 
서글픔도 매년 똑같은데 
폴락이며 떨어지는 꽃 잎만 봐도 
그리움은 스산한 마음을 주체 못해 
눈이 짓물러질 만큼 
점점 더 또렷해지는 건 왜일까? 
5월 3일 어설픈이의 넋두리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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