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남은이에게

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봄이었네

어설픈산인 2004. 4. 10. 01:31

 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봄이었네                                                         청량산인 
      그날 마구 비틀거리는 봄이었네그때 난 세상에 섞여 있었네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나 그 술집 잊으려네기억이 오면 도망치려네나는 있는 힘 다해 취했네나의 눈빛 지푸라기처럼 쏟아졌네어떤 고함소리도 내 마음 치지 못했네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네모든 추억은 쉴 곳을 잃었네나 그 술집에서 흐느꼈네그날 마구 취한 봄이었네그때 난 세상에 섞여 있었네나는 남은 힘 붙들고 비틀거렸네나의 전부인 널 보내던 날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지만벗어둔 외투 곁에서 나 흐느꼈네어떤 조롱도 무거운 마음 일으키지 못했네나 그 술집 잊으려네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네그토록 좁은 곳에서 나 내 사랑 잃었네

      박강성 & 위일청 / Let It Be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