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남은이에게

난 이제 그대가 없어도 산답니다.

어설픈산인 2004. 4. 11. 12:49

 그대가 없어도 나는 산답니다.                                                         청량산인 
      그대가 없어도 나는 산답니다.억만 번 그대가 없어 서러워 한 끝에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꽃들그리고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모래알 사이에 그대의 얼굴을 찾고 있는 난 이제 그대가 없어도 산답니다.난 항상 내 안에 있는 그대와 자신의 그림자를 마시고 있는 향로를 찾고 있었지요.오늘 그 향로를 찾았답니다.아름다운 음악과 신 새벽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영롱한 작은 호수가 있는향이 담긴 향로를내가 그를 좋아하는 원인을 단지 음악과 이슬방울이 영롱한 작은 호수였다고 생각한 것은 과오였습니다.길을 걸으면서 생각하여보는 향로가 이러하고내가 그 향로와 같이 있을 때살아있는 향로덧없는 나는소생하는 나를 느낍니다.이 길로 마냥 가면이 길로 마냥 가면 어디일까요?그대는 내 안에 있고아름다운 음악이 있고 신 새벽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영롱한 작은 호수가 있어난 이제 그대가 없어도 산답니다.